그냥 뻘하게.......길가메쉬 왕 대접(? 해주는 실명이가 보고싶다
길가메쉬가 자기 왕이라고 하면 와 진짜요? 그럼 왕족이에요? 멋지다  이런식으로...서번트에 대해서 1도 모르고 마술은 동화책에서만 나오는 줄만 아는 일반인임
길가랑 만나게 된 건 음...실명이가 교회를 다니다가 우연히 만난것도 좋고 뭐든 좋다 걍 우연히 만나라
길가한테 죄송해요 제가 지리를 잘 몰라요 세계지리 5등급 맞았어여 알려주시면 안 까먹을게요 어느나라에요? 수메르? 와 이름 짱 멋지네  이런식으로 반응하는 실명이
보통 사람들은 왕? 머지 이사람 도랏나;;;싶지만 실명이는 순진한 것도 있고 지구에 나라가 200개가 넘는다는데 왕족도 그럼 그만큼 많을거야  하고 그냥 다 믿어버리고...
길가가 잘생긴것도 있어서 뭔 소리를 해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잡종이라고 불러도 우리 할머니가 나한테 똥강아지라고 부르는 거 같네 호에에 하면서 길가가 보통 사람 속 긁는 소리도 다 받아들여서 길가가 꽤 맘에 들어했음 좋겠다
그리고 실명이는 길가랑 만날때마다 뭔가 얻어서(주로 먹을거) 먹을거 주는 사람=좋은 사람 공식이 성립되서 만날때마다 왕님 짱! 왕님 최고! 하면서 찬양해서 길가가 더 맘에 들어했음 좋겠다

*
실명:저 낼 수학여행가요 기념품사올게요~
길가메쉬:잡종 네 놈 비행기를 탈땐 신발은 벗어야 한다는 건 알고있겠지?
실명:엩?! 거짓말! 비행기타는데 왜 신발을 벗어요 안방도 아니고!
길가메쉬:네 놈 잡종주제에 감히 왕의 말을 믿지 않는것이냐? 어리석은 것도 정도가있지!
실명:(호에에에? 진짠가...? 근데 길가메쉬씨는 뭐든지 다 아니까 진짜일지도...?) 그럼 비행기 안에 실내화 따로있어요?
길가메쉬:네 놈은 멍청하니 내 특별히 알려주마. 공항에 있는 안내데스크에 실내화를 달라고 하면 네놈에게 줄것이다. 실내화도 없이 줄을섰다간 수학여행은 커녕 비행기도 못탈것이니 주의하도록 하여라!
실명:근데 왜 수학여행 안내문엔 그런게 안 써있어요?
길가메쉬:네 놈은 숨쉬는 방법을 남한테 가르쳐주느냐? 너무 당연한 것이니 안 적은거 뿐이다.
실영: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다! 고마워요! 덕분에 비행기 탈수있겠어요!

그리고 실명이 수학여행 갔다오곤 길가메쉬한테 울면서 짜증냄
여튼 이런 부족한 실명이랑 실명이를 놀리는 길가보고싶다
노자키군 사촌 드림주로 미코링이랑 친구먹으면서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썸 찍고싶군

드림주는 노자키와 같은 맨션에 살고 있진 않지만 도보 5분거리에 주택에서 살고 있음 
노자키의 자취를 반대했던 아버지가 결국 허락한 이유중 하나도 근처에 드림주네 가족이 살고 있어서였음 ㅇㅅㅇ)/
노자키가 순정만화를 그리고 있다는 걸 가장 먼저 알게 된 사람이고 그러다 보니 도와주게 되서 맨션에 자주 들렸음 좋겠다. 음식이 맛있는 것도 있지만
노자키를 도와주러 맨션에 온 미코링을 처음 봤을 땐 뭔가 잘생긴 날라리 같은 느낌이여서 무서웠는데 지내다 보니 미코링링 스러운 모습에 맘을 열었으면
노자키한테 미코링을 히로인으로 추천한게 드림주였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림주는 미연시는 잠깐 중학교때 해보고 고교이후로 오토메 게임 덕후가 되었는데
미코링하고 노래방 갔다가 우연히 미코링이 부른 노래를 듣고 알아차려서 그 후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가끔씩 서로 좋아하는 게임 바꿔가면서 해보고
공략하기 어려운 캐릭터 같이 공략하거나 피규어 사러 같이 가거나 ㅇㅅㅇ 덕후 동지같은 느낌에서 친구로 시작했으면
나는 카르나를 ccc로만 접해서 이하 ccc설정으로!!!!
근데 설정 막 이것저것 틀릴수도있음

인간불신에 항상 외롭게 자라오고 사람한테 철벽만치는 실명이가 카르나 소환한거 보고싶다. 

실명은 준유명한 집안의 자제로 장녀였음. 보통이러면 실명에게 영자해커의 길을 걷게하겠지만 실명보다 더 우수한 유전자를 집안이 원해서 실명은 어릴적부터 찬밥신세로 지내게 됨. 집안에서는 실명의 엄마-즉 본처를 버리고 새로이 당주의 유전자를 낳아줄수 있는 사람을 찾았고 그 결과 실명의 동생이 태어나게 됨.
그닥 아버지나 어머니가 상냥한건 아니였지만 또 무심하진 않았기에어린시절의 실명에겐 버림받은 일이 엄청난 트라우마였음. 원래 그렇겠지만. 집안의 고용인들도  실명을 무시했으며 속이 꼬인 사람은 아예 실명을 괴롭히고 그랬음. 물론 아버지나 집안 사람들은 실명에게 괜한 정을 주면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보고도 못본척을 했고. 사실은 그것보다 동생에게 가르칠 정보가 많았기 때문에 실명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음.

꽤 우울한 어린시절을 겪은 실명의 신조는 세상 믿을 놈 하나도 없다 였음. 무슨게임을 해도 솔로플레이로 했고 사람들과 말도 잘 안섞고 눈에띄는것도 싫어하고 누군가 조금만 호의를 보여도 거부반응을 보였음. 때문에 학교에선 실명을 모르거나 혹은 재수없는 계집애로 생각되어졌음.

실명은 집안에서 배우지 못한 해커 기술을 몰래 독학하곤 했음. 이것때문에 버려졌지만 왠지모르게 자신이 기댈것은 이거밖에 없다고 생각되어져서 였음. 은근히 혹시 내가 유능한 마술사가 되면 집안에서 날 달리볼수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있었고.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란것도  알고있었음

실명은 꽤나 리얼리스트여서 자신의 이러한 모난성격이 자신의 인생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거라는 걸 알고있었음. 변해야 된다는것을 알고있었지만 그럴 용기도없고 자신을 버린건 세상인데 왜 다시 세상속으로 들어가야되냐는 묘한 욱함도 느꼈음. 안그래도 애정을 받아본적없는 실명은 스스로의 모습의 한심함을 느끼고 자존감도 더 깎아먹게됨.

학교에서는 성배전쟁에 대해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던 날. 실명은 어느날 아버지께 부름이 났음. 동생이 태어나고부터 집에서 떨어져 살던 실명에겐 놀랄일이였음. 자신을 부를 이유가없으니까. 갈까말까. 실명은 찢겨진 아버지의 편지를 보며 가만히 생각하였음. 허나 그녀는 결국 본가로 가게 되었음.

본가로 간 실명이 본 것은 침대에 누운 소년이였음. 자신이 태어나고나서 한번도 본 적없는 자신의 남동생. 유전자 검사 및 신체검사를 분명히 했을터인데 나이를 먹으면 발현되는 유전병에 걸리고 만것이였음. 누워있는 동생 앞에서 이번에도 실패하다니, 아버지가 지껄였음. 실명은 가만히 입을 찢여죽이고 싶은 아버지를 바라보았음.

아버지는 누워있는 동생을 대신하여 실명에게 성배전쟁에 나가라고 하였음. 부탁이 아닌 명령조로. 동생의 병을 고칠수없는 건 아니지만 곧 성배전쟁이 시작되고 마니까.

보통같았으면 실명은 거절했겠지만, 그 전의 의문이 들었음. 보통은 자신이 매몰차게 군 상대에게 이런 중요한 부탁을 하지않을텐데 어째서인가. 아버지가 실명의 손을 잡으며 믿을사람은 그녀밖에없다고 말했음. 처음잡아본 아버지의 손은 기분나쁠정도로 따뜻했음. 그리고 누워있는 동생을 보며 실명은 깨달았음.
아버지는 마술사로서 가족들을 대하고있었기때문에, 실명이 자신의 부탁을 거절할 이유가없다고 생각한것이였음. 마술사라면 성배에 관심이 있을것이고 집안의 명예를 이어가고싶을테니까. 아버지 입장에선 그게 당연한것이였음. 도대체 사람이 얼마나 멍청하면 이 지경이 되는건가 싶었음.

실명은 성배전쟁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소원도 생각을 해두었음. 그냥 어째서인지 이 집안이 움직이는 꼴도 싫었고 아버지의 미소도 보기 싫었고 누워있는 동생도 기분나빴음. 실명이 성배에 이룰소원은 이 집안이 영원히 부흥하지 못하는 것이였음.

성배전쟁에 참가하게된 실명이 카르나를 뽑고 카르나에 대해서 조사하는데 대인배적인 모습에(무기를 준다거나/애초에 이건 어쩔수없이 준거지만 카르나ㅜㅜㅜㅜㅜㅜ) 다짜고짜 "너 얼마나 멍청한거야?" 하고 독설을 내뱉는게 보고싶다.
실명의 소원을 알게된 카르나도 보고싶다

결론은 카르나의 돌직구에 카르나한테 어디 더 지껄여보시지 글애 ㅇㅍ"ㅇ 이러다가도 밤에 혼자 몰래 화장실에서 우는 걸 카르나가 가만히 들었으면 좋겠다

캐붕주의 r18주의 ㅇㅅㅇ
드림주는 고2로 나기사랑 동갑. 그리고 카오루 형제들의 소꿉친구였으면 좋겠다. 카오루네 부모님하고 실명이 부모님은 어릴적부터 바빠서 드림주가 자주 카오루네서 놀았고 그러다보니 셋이서 친하게 지냄.
특히 드림주가 친하게 지낸건 둘째인 나기사였음 동갑인것도 있지만나기사가 워낙 망충한게 친근감이 들어서. 대2로 첫째인 카오루는 나기사와 드림주의 사이를 어느정도 예감하고 그랬음. 둘이 은근히 서롤바라보는게 예사롭지 않아서. 하지만 좀 맘에 걸리는게 있다면 막내 동생 큐오루였음. 큐오루가 드림주를 좋아하는것 처럼 보였기때문. 지레짐작이라 말은 못꺼내고 큐오루도 둘 사이를 끼어들생각이 없어보이지만 동생이 좋아하는애가 있는데 이뤄지지못하는것이 맘 안아파할 형이 어디 있을까.

나기사는 고등학교에 들어서부터 기숙사 학교로 들어갔음. 드림주랑 다른학교. 드림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숙사에 들어가기 싫어했지만 부모님의 완강한 말에 어쩔수가없었음. 드림주도 섭섭했지만 어쩔수없었고. 드림주는 카오루네집에 놀러갈때 항상 먼저 들리는곳이 나기사의 방이였음. 외로운마음을 그렇게 달램


여기까진 순탄하게 흘러가는 나기사와 드림주의 러브스토리지만 여름 장마철 그날 후에 이 애정전선은 복잡하게 꼬임.

비가 거하게 쏟아져 내리는 날 드림주는 집열쇠를 잃어버렸다며 카오루네 집에 왔음. 풀공강이였던 장남 카오루가 홀딱젖은 드림주늘 반기고 욕실로 들어가서 씻으라고 하였음. 씻고나와도 입을 옷이 없어서 어쩔까 하던 찰나에 방에서 나오는 큐오루를 발견. 드림주는 큐오루에게 체육복좀 빌려도 되냐고 물었고 큐오루는 고개를 돌린체 잠시 말이없더니 서랍에서 꺼내줄테니 욕실로 들어가라고 하였음.

씻고나온 드림주는 장남의 경제력으로 자신의 허기를 채울까하여 그의 방으로 들어갔음. 비오는 날엔 피자가 최고지 않냐며 은근슬쩍 그를 꼬셨음. 장남은 싱긋웃으며 알겠다고 하였고 드림주는 욕실로 가려던 큐오루에게 씻고나오면 피자메뉴를 같이정하자고 하였음. 그리고 큐오루는 알겠다고 하였음.

씻고나온 큐오루는 옷을 갈아입고 장남의 방으로 들어갔음.
수건으로 머리를 터는 그의 눈에 보인것은 헐렁하게 자신의 체육복을 입고 있던 드림주가 반쯤 벗은체로 자신의 형에게 안기고있는 모습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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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장남 카오루가 큐오루 꼬셔서 둘이서  드림주 이차이차 하고
나중에 나기사한테 들켜서 화나고 패닉한 나기사가 드림주랑 반강제로하는데 두형제한테 또 그걸 들켜서 셋이서 자진모리장단 치는 내용을 쓰려했는데 포기
실명이 자고 일어나니 뭔가 희끄만한 무언가가 어른거렸음. 눈을 비비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어째 낯이 익숙한 소년이 자기를 바라보고있었음. "너 누구야?" 소년은 잠을 방해받아서 기분이 불편한듯 눈썹을 찡그리고 있었음. 뭐야 얜? 실명이는 덜깬 정신으로 왜 자기방에 이 소년이 있는지를 생각하던 중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음. 똘망해진 눈으로 소년을 바라보니 그는 다름이 아닌 자신의 최애캐 나기사 카오루였음. 놀랴 실명이가 주위를 돌아보니 자신의 방이 아니라 네르프의 개인실 처럼 생긴 공간이였음. 주변을 둘러보다 다시 카오루를 바라본 실명이는 이게 꿈이구나 라고 생각했음.

"와...카오루군이다! 나 꿈에 니가 나오는 건 처음이야! 날 만나러 와준거구나 너무 기뻐...!"
"내가 누군지 알어?"
"그야 당연...아니, 가만보니 나기사잖아? 뭐야 카오루군이 아니였어? 좋다 말았네..."
"...??? 무슨소리야?"
"음 뭐 그래도 난 카오루군은 다 좋으니까..."

실명이는 침대에서 일어나 걸어다니며 주변을 바라보았음. 와 나 꿈 진짜 잘꾸네 현실같아~ 그 소리를 가만듣는 나기사는 물음표를 띄우며 실명을 가만히 쳐다봤음.

"아! 그러고보니 이 침대 신지군이 잔 침대겠네? 부럽다..."
"신지군? 서드 칠드런을 말하는 거야? 너 도대체 누구야?"
"야, 대박이네. 성인잡지도 있잖아? 아담주제에 이런거 읽지마라."

아담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나기사는 얼굴이 굳었음. 그걸 모르는 실명이는 뭐야 성인잡지가 아니네, 미안. 라고 말하면서 나기사의 방을 둘러보는 것을 그만 두었음. 고개를 돌려 나기사를 본 실명은 그제서야 나기사의 표정이 안 좋은것을 알았음.

"나기사? 왜 그래, 어디아파?"
"너 누구야?"
"뭐?"
"누구냐고 물었잖아. 왜 아담에 대해서 알고있지?"

만화책에서 한번도 본적없는 무서운 표정을 카오루가 짓고있었음. 실명이는 순간 카오루를 보며 쫄았음. 그러고보니 갑자기 왠 여자가 나타나서 아담이네 뭐네 말하면 놀랄테니까. 노인들을 빼고 카오루가 아담이라는것을 아는사람은 없었음. 실명은 그제서야 분위기를 파악하고 카오루에게 설명을 하였음.

*
"나는 음...그러니까...뭐라고 해야되지? 난 다른세계에서 온 사람이야. 이름은 김실명이고."

"다른 세계?"

"응."

"왜 아담에 대해서 알고있는거야?"

"어~음...책에서 읽었어."

"사해문서를 말하는 거야?"

"그런건 아니고. 근데 너무 대놓고 못믿겠다는 표정짓지말지, 나기사?"

나기사가 얼굴을 더욱 구기며 실명을 바라보았음."감정에 솔직한게 니 장점이긴 한데...아 모르겠다. 어차피 꿈이니까." 실명은 그런 나기사가 떨떠름한듯 같이 표정을 망가뜨렸지만 이내 피식 웃으면서 얼굴을 풀었음. 나기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실명은 히죽 거렸음.

"은발은 실제로 보니까 새치처럼 보이지 않네? 나기사 귀엽다 진짜.

아, 뭐 또 궁금한거 있어? 물어봐봐."

"...니 쪽 세계엔 또다른 내가 있어?"

"또다른 너?"

"아까 카오루군이 아니라고 그랬잖아."

그만 만지라며 실명이의 손을 쳐냈지만 나기사는 실명이에게 경계심이 좀 풀린듯 표정을 풀었음. 스파이라면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골치아프겠지만 왠지 눈 앞에 소녀는 오히려 자신이 말을 거는게 좋은듯 보여서 스파이인거 같진 않아서였음. 실명이는 머리를 굴리면서 대강 자신의 현실과 비슷한 대답을 하였음.

"응. 뭐 그쪽은 날 잘 모르겠지만."

"? 그가 널 모르는데도 넌 그를 좋아한다는 거야?"

"응."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뭐가?"

"리린의 애정관계는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거라고 들었는데."

나기사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음. 실명은 그런 나기사를 보며 속으로 무네큥을 했음.

"아, 이런건 짝사랑이라고 하는거야.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거."

"짝사랑......왜 좋아하는거야?"

"카오루군을 왜 좋아하냐고? 사람...아니 사도...아니 여튼.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겠니. 그냥 좋아하는거지."

"흐음......"

"비록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카오루군은 인기도 많고 장애물도 있지만...그래도 좋아! 맘같으면 18살이 될 때까지 기다릴텐데!"

"나이차이?"

"응? 응."

"나랑 별로 차이 안나보이는데?"

"얘는. 내가 살면서 동안이란 소린 들어본적없는데 무슨소리야. 그래도 빈말이라도 고마워. 여자한테 젊어보인단 말은 칭찬이거든."

"넌 몇살인데?"

"대학교 4학년. 음...너희 나이로 치면 22일려나?"

나기사의 고개가 또 이해가 안된다는 듯 기울여졌음. 실명이는 기분좋은듯 웃으면서 꿈에서 화장이 잘먹었나 싶어 거울을 보는데 진짜 나기사 또래의 중학생모습의 자신이 거울에 비춰졌음. 실명이는 너무놀래 소리를 지르고 말았음.

"뭐, 뭐야 이거! 내가 어려졌어! 이, 이게 바로 합법여중생이란 건가...?"

"합법 여중생?"

"나기사는 몰라도 되는거야. 아 모르겠다. 어차피 꿈이니까 뭐 어때."

실명이 거울에서 눈을떼고 나기사를 보며 말했음. 참 이상한 리린이라며 나기사가 생각했음.

"왜 이쪽세계에 온거야?"

"음 그건 잘 모르겠어."

"그럼 왜 내 방에 온거야?"

"미안, 것도 모르겠네."

자고일어나니 나기사의 침대였어. 그러고보니 그럼 난 나기사의 침대에서 자고있었다는 건가. 실명이는 나기사가 일어난게 아쉬웠음. 잘하면 옆에서 나기사가 자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나기사의 잠을 방해했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는 실명이에게 나기사가 또 질문을 하였음.

"왜 사과 하는거야?"

"뭐? 나 사과한적 없는데?"

"아까 미안하다고 했잖아."

"그건 그냥 인사치례같은 예의야. 리린은 서로간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예의를 배우거든."

"그럼 리린은 예의로 사과하는거야?"

"아니 그렇게 진정성 없는 종족은 아니고...보통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는 식으로 사과를 해. 거기에서 범위를 넓혀서 예의를 지키기 위해 하는 사과도 있는거야."

"흐음, 잘 모르겠어."

"그야 나기사는 리린하고 교류한 적이 없으니까."

"넌 왜 나에대해서 그렇게 잘 아는거야?"

나기사가 봇물이 터지듯 실명에게 질문을 하였음. 실명은 나기사의 말의 곰곰히 생각을 하다 이내 대답하였음. "카오루군은 다 좋아하니까." 최애캐에 대해서 논문쓰듯이 설정을 파헤치고 분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돌려 말한 말이였음. 나기사는 약간 멈칫 하더니 다시 실명에게 물었음.

"넌 다른 카오루를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야 제일 좋아하는 건 카오루군이긴 한데...나기사도......호의를 가질만해."

"호의?"

"좋아한다는 뜻이야."

만난적도 없는 실명이 자신에 대해서 꽤나 깊이 알고있다는 것도 그리고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한것도 나기사는 신기했음. 실명은 지금까지 나기사가 만난 리린과 전혀 매치가 안되는 리린이였음. 원래 리린이 다양성을 가진다고 하지만 이 정도 까진줄은 몰랐음. 실명은 나기사의 생각을 모르는 듯 최애캐의 대사를 뱉었다는 거에 기뻐보이기만 했음.

"이제 질문은 없어? 난 나기사랑 더 얘기 하고싶은데. 맞다, 혹시 고민같은거 없어? 들어줄게."

"고민? 그런건 없는데."

"에이, 신지군이 자길 싫어한다 뭐 이런게 고민아냐?"

"...서드칠드런에 대한 것도 알아?"

"뭐 대강~? 나기사, 신지군의 친구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니까 호감도가 떨어지는 거야."

"난 세컨드에 대해서 나쁘게 말한 적 없어."

신지군이 고민이 아니란건 부정안하네. 다시 표정이 어두워지는 나기사를 보며 실명은 생각했음. 세컨드에대해서 라고 말하는 걸 보면 아직 레이가 자폭하진 않았다는 거 같고. 토우지는 분명 나기사가 오기전에 죽었던거 같은데. 여기서도 그럴려나.

"아스카가 위험천만이라서 신지군이 걱정하는데 거기다가 일이 재밌게 돌아간다고 말하면 누가 그 사람을 좋게 보겠니?"

"내가 말한 것 까지 알고있는거야, 너?"

"신지군은 친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아이야. 그런데 거기다가 그 친구의 위험한 순간을 오히려 오락거리로 보는듯한 말을 하면 당연히 싫어하지. 리린은 자신이 애정을 가진 사람에게 많은 신경을쓰고 그 리린의 고통이나 기쁨을 자신과 동일시 하거든."

"오락거리로 본 적 없는데?"

"말투가 그렇잖아. 신지군의 호감을 얻고 싶다면 그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소중히 대해줘."

"난 그다지 그애의 호감을 얻고싶진 않아."

"신경은 쓰는 주제에. 아직 애정이나 이런 걸 잘 몰라서 그렇지, 나기사도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차차 알게 될거야."

실명이 졸린 듯 눈을 비비며 말했음. 나기사에게 지금 몇시라고 그녀가 묻자 나기사는 새벽 3시라며 대답하였음. 힉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꿈에서 깨게 얼른 자자. 나기사랑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어. 실명이 침대에 누워 나기사보고 옆에 누우라는 듯 빈자리를 손으로 두들겼음. 잘 곳이 없는 나기사는 별 수 없이 실명 옆에 누워 잠을 청했고 실명의 말을 곰곰히 씹어보았음.

다음날 실명은 잠에서 깨어났음. 어젠 진짜 좋은 꿈을 꿨지. 연성에 써먹어야겠다. 핸드폰을 찾기위해 손을 움직이는데 뭔가 따뜻하고 말랑한게 닿음. 무언가 싶어 눈을 뜨는데 누군가 옆에 있었음.

그건 바로 어젯밤 꿈에서 대화를 나눈 나기사 카오루였음.

*
실명은 또 꿈을 꾸는건가 생각하며 자고있는 나기사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음. 하얀피부와 긴 속눈썹이 마치 인형같은데 새근새근 숨을 쉬고있는게 너무 귀여웠음. 어차피 꿈이니까 나기사를 데리고 요런짓 저런짓 해볼까 싶었지만 양심에 찔려 그만 두기로함.
나기사가 실명의 시선을 눈치챈듯 잠에서 깨어났고 실명은 그런 나기사가 사랑스러운 듯 볼을 쓰다듬었음.

"나기사, 잘 잤어? 꿈에서 자고 일어난다니 신기하네."
"넌 아직 이게 꿈이라고 생각하니?"
"에이, 거짓말.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할만큼 멍청하진 않은걸."

나 다음주 까지 레포트써야되는데. 꿈이 너무 긴걸, 늦잠이라도 자는건가? 실명이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말했음. 침대에 앉아 실명이를 바라보는 나기사가 말했음.

"난 이게 꿈이 아닌걸, 그럼 넌 내가 꿈 속의 가짜존재라고 말하는거야?"
"가짜라니, 그런건 아닌데...그치만 어제까지 공부하다가 책상에서 잔거같은데 자고 일어나니 옆에 나기사가 있다는 건 말도 안돼잖아. 설마하니 트립같은건 아닐거고."
"트립?"
"세계를 건너왔다...뭐 그런 뜻이야."

실명은 에바도 사도도 없이 리린들이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계에서 그녀가 살고있다고 하였음. 나기사 카오루는 그녀의 세계에 있는 이야기속의 인물이고. 제 3자로써 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에 나기사 카오루, 또 이쪽세계에 다른인물에 대해서 잘 알고있는거라고.나기사는 그제서야 실명이 자신에 대해 왜 잘알고있는지를 알게되었음.

"근데 진짜 생생한 꿈이긴 해. 보통 꿈꿀땐 상황전개가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그런거 같진않고...꿈인데 내가 꿈이라고 자각하고있고...설마 진짜 꿈이 아닌건가? 나기사, 나 좀 꼬집어봐."
"왜?"
"꿈에서 때려도 아프지 않거든. 아프면 현실이라는 거지."
"근데 왜 그걸 나한테 시켜?"
"최애캐가 날 꼬집어준다는데 얼마나 모에하겠어."

나기사는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었지만 어차피 이상한 리린이니 별 신경쓰지않기로 하였음. 실명의 말에 따라 그녀의 팔을 세게 고집으면 실명이 짧은 비명을 질렀음. 실명의 반응을 신경안쓰고 나기사는 계속 팔을 꼬집고 있었음. 실명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아프니까 놔!! 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실명의 팔을 놓았음.

"아파~~~...나기사 왜 계속 꼬집은거야...멍들거같아...!"
"그치만 네가 놓으라고 안 했잖아."
"뭐.........됐다. 그나저나 왜 아프지? 나기사가 꼬집어서 아픈건가...?"

실명이 이번에는 자신의 팔을 꼬집어 보았음. 역시나 꼬집자마자 통증이 느껴졌음.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실명이 나기사를 바라보며 말했음.

"뭐지 이거...꿈이 아닌거야...?!"
"그러니까 꿈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
실명은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생각했음. 아니 꿈인데도 아플 수 있을지도 몰라 이건 꿈이야 나기사가 실제로 존재할리가 없잖아! 에바같은 건 안노의 망상물일 뿐이라고!
만약 이게 정말 현실이라면 실명의 상황은 최악이였음. 자고 일어나니 타브리스의 방안에 갑자기 등장한 소녀. 네르프의 보안을 뚫고 파일럿에게 접촉했다는 것에 이미 아웃인데 거기다 더해
아담과 사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앎. 심지어 에반게리온 결말까지 알아. 까딱하면 제레나 네르프에 끌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였음.
실명이 벽에다가 머리를 박으며 빨리 잠에서 깨야돼!! 라고 소리 지르는 걸 나기사는 가만히 바라보았음. 진짜 이상한 리린이야. 리린은 아픈 걸 싫어할 텐데 왜 벽에다가 머리를 박지?? 이러면서.
실명이 아픈 머리를 붙잡곤 벽에다가 머리를 박는 걸 그만 두었지만 꿈에서 깨지않았음. 끔찍한 꿈...아니 현실이였음

"이...이제 어떡해..."
"글쎄...일단 네 존재를 들키면..."
"들키면 내가 죽지!! 보나마나 끌려가서 뭔 짓을 당할지 모르잖아!"

--
뒷내용 까먹어서 중단...


길거리악사시절부터 민초의 팬이였던 드림주가 민초를 짝사랑하는게 보고싶다. 워낙 숫기가없어서 멀리서만 지켜봤지만 항상 민초의 연주를 들었고 박수도 제일 크게 쳐주고ㅇ0ㅇ 같이 ㅇ신초의 연주를 듣다 친해진 코코아가 드림주한테 민초한테 말이라도 걸어보라고 하지만 드림주는 자존감도 낮아서 나같은게 어찌감히 이러면서 눈도 못 맞췄음 좋겠다

민초는 드림주의 존재를 코코아에게서 듣고 알곤있음. 근데 얼굴은 모름. 본적이 없으니까 코코아보다 먼저 자길 알아봐준 드림주에게 감사하고있음

민초랑 코코아랑 썸같은 친구가된것도 질투나는데 드디어 민초가 유명한 연주자가 되서 드림주가 질투에 우울증 걸렸음 좋겠다,  이제 민초는 만인의 것이되어서. 민초같이 아름다운사람에게 걸맞는 자리라고 드림주는 생각하지만 동시에 질투가 목구멍까지 치솟아서 민초씨가 잘되는걸바래야되는데 질투따윌하다니 난 쓰레기야 하면서 혼자 삽질하고 또 삽질 하는거지

정신이 이상해진 드림주가 민초를 납치해서 감금했음 좋겠다. 납치해서 손가락을 모두 골절시키고 아예 바이올린을 못키게 하려고. 바이올린을 못켜면 민초를 다시 눈 앞에서 만날수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였음
하지만 순간적으로 저지른 일에 바로 후회함
이때 민초의 길고 가느다랗고 이쁜 손가락을 만지다가 정신이 들었음 조케따 열손가락은 무사함

수면제땜에 잠들어있는 민초를 보며 숨멎도록 울고마는 드림주.
민초씨 미안해요를 기계적으로 반복하다가 결국 잠들어있는 민초앞에서 자기 목을...이하생략


오늘은 되게 피곤한 날이였어. 워낙 전공에서 이름 있으시고 깐깐하신 교수님이 뭘 잘못 드신 건지 실명이를 콕 집어서 수업시간에 계속 강의 내용을 질문 했거든. 실명이는 벼락치기 파라 제대로 대답을 하진 못했어. 딱히 그거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저 교수님은 평소 "부지런히 공부" 를 강조하는 사람이여서 눈에 찍히고 말았지 ㅎㅎ...실명은 짜증을 내뱉으면서 엘레베이터에서 내렸어

집에 가봤자 뭐 좋은 건 없었지. 친구도 별로 없어서 아싸라 연락할 사람도 없고, 게으른 성격이라 집안은 엉망진창이야. 쌓아둔 설거지 거리를 생각하면 골치가 아파
그나마 요즘 자신의 위로가 되는 카오루킁 덕질을 하면서 힐링 좀 해야겠다 생각했어. 문제가 있다면 시험이 얼마 안남았다는 거지만

우유 주머니에 우유를 꺼내고 비밀번호를 누르려는 순간 뭔가 쎄한 느낌이 들었어. 집안에 누가 있는 거 같은 느낌? 뭔가 안에서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의 왁자찌껄한 소리가 들려와. 가끔 옆집에서 티비를 크게 켜놓느라 그런 착각을 종종 할 때가 있지만 이번엔 뭔가 예감이 달랐어. 딱히 촉이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왠지 집안에 누가 있는 거 같았지.


"...다녀왔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면 밥솥에서 고소한 냄새를 풍겼어. 골치거리였던 설거지 거리 조차 깔끔히 씻겨져 있고 먼지와 머리카락 투성이던 바닥도 청소기를 밀었는지 깨끗했지.
아무래도 도둑은 아니다 생각했어. 실명은 아 엄마가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 집에왔구나 하고 생각했어. 맨날 집 어지르지 말고 치우라고 혼내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떠올리면서.

"아, 실명. 어서와."

거실 미닫이 문을 열고 누군가 실명을 맞이했지. 실명은 평소같았으면 함박 웃음을 지어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어. 왜냐하면 눈 앞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엄마가 아니였거든.
아니, 어쩌면 어머니 보다 더 사랑할 지도 모르는 소년. 바로 자신의 최애캐 나기사 카오루 였어.


***
처음엔 눈 앞에 있는 존재를 인정하지 못했어. 아 내가 최애캐를 부르짖다 못해 이제 환각까지 보는 구나 ㄷㄷ 가끔 우울할 땐 있지만 설마 내가 이 지경까지 되다니.
실명은 진지하게 자신이 미친건가 생각했지. 아름다운 목소리가(CV.이시다 아키라) "오늘은 늦었네." 실명을 맞이하는 게 기쁜 듯 말했어. 실명은 "어...응." 저도 모르게 그 말에 대답하고 말았지.

"미안, 실명이 피곤 할 거 같아서 집안을 청소했는데...폐를 끼친게 아닌가 싶네."
"어...아냐, 괘, 괜찮아."
"그래? 다행이네. 오늘 저녁은 실명이 좋아하는 치즈돈까스야. 아직 요리는 안했는데, 먼저 씻을래?"
"으, 응 씻...고올게."

실명은 흠잡을 데 없이 평범한 대화를 최애캐와 나눴지. 아직 얼이 나간 체 옷가지도 가져가지 않고 화장실로 들어갔고. 거울을 바라보며 잠시 멍하니 있던 실명은 그제서야 지금 자신의 현실이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걸 깨달았어.


뭐야 몰라 이거 무서워 뭔가 이상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실명은 핸드폰을 꺼냈어. 화요일날 종강총회가 있으니 참석하라는 과톡도, 과제안내를 하는 교수님의 톡도 그대로였지. 시간, 날짜또한 현실 그대로 였어. 
이건 아무리 봐도 현실이였어.
그런데 문 너머로 들려오는 건 자신의 최애캐가 요리를 하는 소리였지...아 환희의 송가를 부르고 있네

이 순간에서 놀란 사람 마냥 소리를 질러야 할까, 아니면 나타나서 고맙다는 말을 해야할까. 아니 무슨 반응을 해야 할지를 실명은 몰랐어. 애초에 이 상황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으니까.
실명은 어찌할 바를 몰랐어.

***
덕 지인은 별로 없지만 주변의 몇 덕 친구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엄청난 드림러라, 실명도 가끔은 최애캐가 나한테 나타면~ 이런 망상을 자주했지.
일단 자신은 요리솜씨가 별로 없으니까,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비싸고 맛있는 집에 데려가서 외식을 해줄거야. 그리고 밤엔 옆에 이불을 깔고 누우면서 오순도순 대화를 나눌거지.
꼭꼭 사랑한다고 하루에 열번 이상을 말할거야.

하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실명은 패닉 그 자체였어. 아니 진짜 이게 현실이 맞는건가. 자신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아니면 혹시 누가 분장을 하고 놀래켜주는 몰래카메라 인건가???
후자는 좀 현실성이 떨어지니 아니다 싶었지만 사실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비현실적이야. 밖에 나가서 "우리 집에 내 최애캐가 요리중이다!!" 하고 소리지르면 다들 미쳤다고 소리를 할테니.

"실명, 스프는 야채가 좋니 크림이 좋니?"
"긋, 크, 크림이요!"
"응, 알겠어."

최애캐가 화장실 안에 들어간 실명에게 말을 걸었어. 실명은 저도 모르게 혀를 씹곤 큰 소리로 대답했지. 그런 실명이 귀여운 듯 카오루는 짧은 웃음소리를 냈어. 긴 사고를 통한 끝에 실명이 얻은 것은 지금 이 상황이 현실이라는 것이였지. 저 카오루가 진짜 카오루 인지는 모르겠지만...일단 실명은 본인에게 이것 저것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소년이 정말 자신이 사랑하는 나기사 카오루가 맞는지.

***
넌 누구야?
눈앞에서 오물오물 밥을 먹고있는 소년에게 실명은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어.그저 카오루를 가만히 지켜봤지. 카오루는 밥을 먹던중 실명의 시선이 신경쓰이는지 눈을들어 그녀를 쳐다봤어.

"실명, 왜 그러니?"
"...어, 그게...저..."
"응?"

실명이 우물쭈물거리자 카오루는 고개를 살짝 갸웃이며 눈을 동그랗게 떴어. 실명은 그런 소년을 보며 심장을 부여잡고 싶었지. 내 최애캐 존나예뻐 시발ㅜㅜ 그의 얼굴에 저도모르게 홀린 실명은 잠시 정신을 놓다가 이내 다시 차리고는 진지하게 소년에게 물었어.

"저...나기사군? 있잖아..."
"카오루라고 불러."
"으,응...카오루군 저기...그러니까...여긴 어떻게 온거야......?"
"...? 아, 미안. 갑자기 내가 집에 들어와있어서 놀랬지?"
"아니! 그게 아니라..."

솔직히 말해서 카오루가 어떻게 집에 왔냐는 건 궁금하지도 않았음. 헤븐즈도어도 눈빛으로 열었는데 고작 가정집 현관문을 못열까. 카오루는 그제서야 실명의 말 뜻을 알아채리곤 젓가락을 놓았음.

"실명을 찾으러 왔어."
"어...날?"
"항상 날 찾았잖니. 타인에게 상처받았을 때도 기쁜일이 있을 때도. 울고 웃으면서. 그래서 실명을 만나러 왔어. 실명이 어딨는지 몰라서 찾는데 오래걸렸지만, 드디어 만나서 다행이야."
"카, 카오루...군..."

카오루는 울망이는 실명을 바라보며 빙긋 웃었음. 카오루의 미소에 실명은 눈물이 날것 같아서 눈을 비벼댈 뿐이였음.

같이목욕할래? 라며 카오루의 농담인듯 농담아닌 농담같은 말에 당황도 하고 어느새 시간은 흘러 밤이 되었음. 제일 푹신한 이부자리에 카오루를 눕힌 실명은 자신은 담요를 깔고 누웠음. 천장을 바라보는 카오루를 쳐다보고있으면 카오루가 실명을 바라보았음. 카오루가 실명에게 말했음.

"오늘은 무슨일이 있었니?"
"응? 오늘?"
"항상 나마에는 아무말도 안하고 날 보면서 울기만 했으니까. 기쁜얘기는 잔뜩 해주는데, 슬픈얘기는 해주지 않아서 항상 혼자 걱정했었어."
"........."
"무슨일이 있었니?"
"...오늘은 그냥 별일 없었어. 카오루군한테..;솔직히 피규어지만, 그래도 꼭 끌어안고 울 땐 좀...나만 못사는거 같았어."
"어째서?"
"그야...다른 애들은 친한사람 끼리 잘놀고 웃고 맨날 즐거워보이고...힘든일도 잘 털어놓는거 같은데...사는게 힘들어 보이진 않는데, 난 사람들과도 즐겁게 못지내고 항상 어색하고...이런얘기 할 사람도 없고...그냥 내가 사랑못받는 기분이였어. 그래서 이따금씩 사는게 힘들어서..."

카오루는 실명을 빤히 바라보았음. 실명은 멋쩍은듯 "솔직히 별 일도아니지만." 자조의 말을 내뱉었음.

"그렇지않아."
그러자 카오루는 기다렸다는 듯이 실명에 말에 반박하였음.
"외로움이나 고통의 척도는 없어. 그걸 느끼는건 너니까. 결국 네가 기준이라는거야. 네가 슬프면 슬픈거고 힘드면 힘든거야. 감정은 가름짓는 것이 못 돼."
"사람은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살아가는거야. 공유할 대상이 없다는건 인류의 크나큰 고통이자 두려움이지. 실명이 힘들어하는건 당연한거야."

카오루가 실명을 꼭 끌어안으며 토닥여주었음. 자신보다 큰  몸집도 아니였지만 실명은 그에게 폭 안기는듯한 기분이 들었음. 카오루라는 소년이 커다랗게 느껴졌음. 그리고 평생 느껴본적없는 따뜻함에 싸인체 실명은 잠이 들었음.

신혼부부마냥 알콩달콩 아침인사를 한 실명은 집을 나왔음. 카오루가 집에서 기다려줄 생각을 하니 입가엔 미소가 떠나긴질 않았음. 맘같아선 학교고 뭐고 땡땡이 치고 집에만 있고싶지만 카오루가 걱정할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님의 얼굴을 보고싶은 마음에 실명은 핸드폰 갤러리로 들어갔음. 거기엔 나기사 카오루의 사진이 백장 가까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였음. 실명은 자연스럽게 갤러리로 들어가 자신의 애정 폴더로 들어갔음.
하지만 나기사 카오루의 사진은 한장도 없었음. 뭐야 이건 바이러스라도 먹었나? 아침부터 좋았던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지만, 뭐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되니까 실명은 다시 기운을 차렸음.

하지만 구글에 渚カヲル를 쳤을때 뜬 화면은 "해당검색어를 찾을수없습니다."라는 파랗게 뜬 글씨였음.

--
는 이후에 신지랑 레이도 등장시키려고 했는데 그만둠
한때 야마토를 짝사랑했던 실명을 어릴적부터 줄곧 좋아했던 타케루 드림이 보고싶다.
무인섬 멤버라 타케루 야마토하고 친했던 실명은 그때 잠깐 야마토에게 호감을 가졌었음
중학생이 되고나선 그냥 토모다찌의 감정으로 남았지만
그전부터 실명을 줄곧 짝사랑한 타케루가 형한테 질투쩔고 속으로 드림주에게 얀얀 쩌는거.
이젠 야마토는 둘이서 잘 안만나고 오히려 타케루랑 썸타듯 만나는데 타케루가 야마토를 좋아했던 실명을 너무 신경써서 실명이 자기한테 호감을 가지는걸 눈치 못채는게 보고싶다
나중에 우연히 실명이랑 야마토가 만나서 오랜만에 즐겁게 얘기하누 모습을 보고 빡친 타케루가 거칠게 실명을 붙잡곤 왜 하필 내가 아니라 형이냐고 울먹이며 다그치는거지

근데 실명이 좀 눈새에 빠가라
...???? 타케루군 나 좋아하는거야???
나도 좋아해 우리 같은마음이였구나 하면서 타케루를 얼싸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거
험악한 앵슷이 될수있었는데 드림주가 빠가라서 훈훈하게 이어지는게 보고싶다고 한다

---

https://ei8hts.us/#a:4521468 요기 아카사니 


```접기 제목


넓디 넓은 혼마루는 지금, 남사들이 주인을 걱정하는 소리로 가득찼다. 그들의 관심사는 방에서 나오지 않는 주인이였다.

이틀 전, 저녁을 먹기 전까지만 해도 기운 찼던 주인이 저녁시간이 되자 방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였다. 처음엔 저녁상을 차린 쇼쿠다이키리가, 그 다음은 

그녀가 제일 먼저 단도했던 야겐이, 마지막으론 그녀의 초기도인 카슈가 문 밖으로 주인을 불렀지만 그녀는 나오지 않았다. 모기만한 목소리로 날 좀 내버려둬. 라고 웅얼거리던 것을 들어야 검들은 그녀의 방에 다가가지 않았지만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였다.


그녀는 본디 씩씩한 성격이였다. 좋은 말로 표현하자면 그렇게 말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자면 

출근시간에 맞춰 아넨엘베에 오면, 가게 안에는 금발의 여성이 있었다. 자주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이였기에 어색하진 않았으나 오픈시간 전 그녀가 이 곳에 있는것은 신기한 일이였다. 가게 직원인 랜서씨와 얘기하던 그녀는 내가 온것을 눈치챈 듯 인사를 하였다.


"실명씨, 안녕하십니까."

"세이버씨...이 시간에 왠일이세요?"

"아르바이트야."


어느새 곁으로 온 랜서씨가 그녈 대신히니 대답하였다.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세이버씨는 아넨엘베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지. 난 그 때 출근일이 아니여서 없었지만. 아무래도 다른 가게에서 처음부터 일을 배우는 것보단 아는 곳에서 일하는 게 나으니까,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마음 먹은 것 같다. 그치만 왜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거지? 


"실은...시로가 감기에 걸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달 식비가 떨어져 직접 돈을 벌러 오게 되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제게 재산이 있다면 시로를 간호했겠지만 애석하게도..." 울상을 지으며 자신의 마스터를 걱정하는 세이버씨를 보니 나도 아파왔다. 기운 없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나는 위로를 보냈다.


"세이버씨 걱정마세요. 독감철도 지났으니까 금방 나을거에요. 이따 일 끝나면 죽 만들어드릴테니까 그거 가져가세요."


세이버씨는 기운이 난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었다. 훗훗한 분위기에 옆에 있던 랜서씨도 시원스럽게 웃으며 이제 그만 일을 시작하자고 말하였다.


"세이버씨는 서빙담당이셨으니까, 오늘은 그 쪽을 부탁드릴게요. 아 일단 의자부터..."

"실명씨, 잠깐 말씀드릴 것이...아니, 혹시나 싶어 사과드리고 싶은 문제가 있습니다만..."

"사과요? 무슨..."

"세이버! 짐이 몸소 행차하였도다!"



아. 아무래도 세이버씨가 말하려고 했던 일이 바로 이 놈이였던 것 같다. 바로 인류 최고(最古)의 왕인 길가메쉬. 그 고귀하신 존재는 아직 열지도 않는 가게에 들어와 난리를 피우고 있었다.



"영웅왕...! 또 당신입니까!"

"이야기는 전부 들었다 세이버...훗, 하찮은 고민이구나. 내 여자가 된다면 돈따위 걱정할 필요가 없거늘!"

"거절한다!"


언제봐도 구애가 아닌 구애에 세이버씨와 영웅왕은 투닥이기 시작했다. 일방적으로 영웅왕이 그녀에게 치근덕 거리는 거지만. 그러나 웨이트리스 옷을 입은 그녀를 보며 칭찬을 하던 그는 나를 보더니 이내 웃음을 지워버렸다. 마치 벌레를 본 마냥 일그러진 그 표정이 무서웠다.


"...잡종, 네 놈도 있었느냐."

"여긴 내가 일하는 곳이니까."

"세이버, 이 잡종과 곁에 있지 말거라. 네 가치가 떨어진다."

"...아무래도 좋은데, 아직 가게 문 열 시간이 아니니까 나가주세요."

"어디 감히 내 허락도 없이 내게 말을 거느냐! 네 놈이 정녕 오늘은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


내게 으름장을 놓는 길가메쉬는 금방이라도 검으로 날 찌를 기세였다. 그 위압감에 저도 모르게 식은 땀이 나는 것 같았다. 세이버씨는 보호하듯 내 앞을 가로막곤 길가메쉬를 노려보았다. 영웅왕의 혀 차는 소리가 들렸다.


"실명씨의 말이 맞습니다. 영웅왕, 가게를 열기엔 아직 한 시간이나 넘게 남았습니다. 이만 돌아가시죠."

"흥. 운이 좋구나, 잡종. 이번에는 물러가지."


아무리 세이버씨의 말이라 하여도, 끄떡도 안하던 영웅왕은 왠일로 순순히 꼬리를 접었다. 랜서씨를 포함한 우리 셋은 가만히 가게를 나가는 그 뒷모습을 향해 의문의 싹을 틔웠다.

그 오만하고 방자하기 짝이 없는 길가메쉬가 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다니. 혹시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뜨는 걸까? 꺼름직한 무언가가 가슴 한켠에서 느껴졌다. 그러나 길가메쉬에 대해서 신경쓰기엔, 그의 난리통에 허비한 시간이 많아 재빠르게 오픈준비를 시작할 수 밖에 없어 금세 그 의문은 까먹고 말았다.



적어도 그가 다시 이 곳에 돌아오기 전에는.


"세이버! 이번에야 말로 짐이 왔도다!"

"영웅왕...!"


역시나. 그렇게 고분고분 떠날리가 없지. 길가메쉬는 가게를 나간지 한두시간 만에 다시 돌아왔다. 가게를 연 지 십분이 지났을 때였다. 아침시간이라 손님이 없어 한적한 것이, 자기 맘에 든 듯 길가메쉬는 한껏 더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실명."

"엘...엘키두?"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등장에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빗자루를 떨어뜨릴 뻔 했다. 아니 왜 엘키두가 여기에 있지? 오늘 분명히 나갈 일이 없다고 집에 있을거라고 했는데. 그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으면 영웅왕은 성큼성큼 엘키두에게 다가오더니 자신의 팔 뒤로 그를 감춰버렸다. 또다시 아픈 눈초리가 느껴졌다.


"엘키두, 물러서거라. 이 잡종과 네가 같이 있는 꼴은 보기도 싫다."

"길, 그만해. 실명인 내 마스터란 말이야."


아무리 길이라도 실명이한테 심하게 대하면 싫어. 엘키두는 외모에 맞지 않는 단호한 소리로 영웅왕에게 말했다. 길가메쉬에게 그것이 들은 듯, 그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눈으로만 날 죽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명, 미안. 잠깐 거리에 나갔는데 길이랑 마주쳐서 여기에 오게 됐어."

"이 잡종이 여기에 있다는 걸 기억했다면 널 데려오지 않았을텐데..."

"혹시 일 방해했어?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아, 아냐 괜찮아. 느긋히 있어."


사실 맘 같아선 길가메쉬때문에 엘키두에게 당장 가게에서 나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 사슴같은 눈망울 탓에 도저히 그런 말이 나오질 않았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꺼내며 나는 엘키두를 향해 웃었다. 엘키두가 있는 건 나도 좋지만, 좋지만...금삐까가 있는 건 진짜 싫은데. 왜 엘키두는 이런 남자랑 친구인 걸까.


"이, 일단 자리에 앉아 엘키두."

"세이버! 지명이다! 당장 날 안내해라!"

"거절한다!"

"실명, 여기서 제일 맛있는 게 뭐야?"

"으음? 글쎄......역시 제일 비싼게 아닐까..."

"그래? 그럼 길, 난 그걸로 할래."

"잠깐, 엘키두. 너 돈 있어?"

"아니? 그치만 내 껀 전부 다 길이 내는 걸?"


아, 지금 좀 알 것 같다. 왜 엘키두가 길가메쉬하고 친구인지. 애초에 길가메쉬를 행동은 이래도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엘키두니까. 자신을 향해 저항하는 세이버씨를 향해 길가메쉬는 여전히 착각 속에 빠져 앙탈이 귀엽다고 웃었다. 저 쯤되면 병일텐데. 세이버씨에게 미안하지만 저 남자와 엮이기 싫기 때문에 나는 조용히 엘키두만 자리로 안내했다. 엘키두는 가게 안을 두리번 거리더니 실실웃으며 내게 말했다.


"실명이가 일하는 곳은 이런 곳이구나."

"그렇지 뭐. 주문 다 되면 불러줘."

"어이, 실명~!"


카운터 쪽에서 날 부르는 랜서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이버씨는 여전히 영웅왕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 그를 도울 수 없어 날 부른 거겠지. 엘키두에게 메뉴를 다 고르면 주문 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려고 하면, 그는 갑자기 내 팔을 붙잡았다.


"실명, 저 사람 누구야?"

"어? 랜서씨? 직장 동료야."

"흐음............"


엘키두는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입을 다물곤 가만히 소리를 내었다. 아무리 불러도 내가 오지 않자 카운터로 나온 랜서씨와 그가 눈을 마주쳤지만 엘키두는 시선을 끝까지 피하지 않고 랜서씨를 바라보았다. 부담스러워 하는 랜서씨가 내게 빨리 오라는 몸짓을 하였다.


"에, 엘키두."

".........엇? 왜?"

"이것 좀 놔줄래? 나 지금 일해야 되서..."


엘키두는 그제서야 생각의 늪에서 벗어난 듯 랜서씨에게서 눈을 떼었다. 놀란표정을 한 그는 자신이 내 팔을 붙잡고 있었다는 걸 지금 깨달은 것 같았다. 천천히 내게서 손을 뗀 엘키두는 내 팔을 잡고있던 손을 쳐다보면서 천천히 쥐었다 폈다 하였다. 평소와 다르게 그 행동이 이상해 그가 걱정되었지만, 다시금 나를 부르는 랜서씨의 목소리에 재빨리 그의 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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